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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소개

제목"하와이 가족영어캠프 38일 생생후기 - 현지 가족과 함께한 진짜 하와이 이야기"2025-03-29 04:41
작성자
첨부파일photo_2025-03-15_10-58-30.jpg (226.9KB)
호누가족과 함께한 38일 (24.12.20~25.1.27)



우리 가족의 하와이 여행은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장기간 가족이 함께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큰 결심이 필요한 일이었고,
부득이하게 나(아빠)와 JB, Bombom만 먼저 출발하게 되었다.
아내는 2주 뒤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예상치 못한 출발 출국 당일, 인천공항에서 뜻밖의 문제가 발생했다.
ESTA가 잘못된 생년월일로 승인된 것을 비행 시간 2시간 전 체크인 과정에서 알게 되어 출국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레베카 블로그 참고.)


​입국 심사, 진땀 나는 시간 거의 두 달 동안 아이들과 여행할 계획이라서인지 입국 심사관은 여러 질문을 던졌다.
처음에는 영어로 진행되다가 갑자기 한국어로 질문을 이어갔다.
아마도 내 부족한 영어 실력을 배려한 듯했다.
체감상 30분은 족히 걸린 것 같았다.




앤서니, 나의 구세주

공항에서 처음 앤서니를 만났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내 눈에 그는 마치 구세주처럼 보였다.
짐이 많았던 터라 그의 차에 짐을 싣고, 아이들은 내 차를 타고 이동했다.
나중에 저녁을 먹으며 "만약 앤서니가 우리가 만나야 할 사람이
아니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잠깐 했다고 말했지만, 첫인상부터 그에게 신뢰가 갔다.
(레베카는 앤서니가 민소매를 입고 나간 걸 보고 잔소리를 했다고 하지만, 내겐 그저 구세주였다.)

​​

행복했던 매일매일

호누가족과의 시간은 단 하루도 빠짐없이 즐겁고 행복했다.
물론 가족 여행이다 보니 아이들이나 아내와 작은 이슈들이 생기기도 했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 순간들조차 소중하게 느껴진다.

​호누가족 덕분에 더욱 긍정적인 삶을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다. "Relax~"라는 앤서니의 말이 자주 들려서인지,
한국에 돌아와서도 아내와 아이들이 내게 종종 그렇게 말하곤 한다.


크리스마스 파티도 잊을 수 없다.
레베카가 우리 가족을 위해 더 많은 게임을 준비했다는 말에 감사함과 동시에 부담(?)도 느꼈지만,
그녀는 늘 우리를 먼저 생각하고 챙겨줬다.
내 부족한 영어 실력으로 인해 의사소통이 어려울 때도 그녀 덕분에 큰 문제없이 지낼 수 있었다.
항상 빨래를 건조기에 넣어주고, 음식을 나눠 주며
우리 가족을 살뜰히 챙겨준 그녀에게 정말 고마운 마음뿐이다.


화려했던 연말, 가슴 벅찼던 순간 내 생애 그렇게 화려한 불꽃을 본 적이 없었다.
하와이에 도착한 후 밤마다 불꽃놀이 소리가 들렸고, 앤서니는 그때마다 "미안하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소음 때문에 깰까 봐 걱정한 듯했지만, 정작 우리 아이들은 꿈나라에서 깨지도 않았다.


24년의 마지막 밤, 파티를 마치고 11시 50분쯤 지붕 위로 올라가 여기저기서 터지는 불꽃을 바라보았다.
너무나 행복했고, 아내와 함께 "이 불꽃을 다시 보러 오고 싶다"고 속삭였다.

​​

하와이에서 만난 특별한 순간들

서핑, 하이킹, 거북이, 바다표범, 쌍무지개, 고래, 알바트로스... 우리가 머무르는 동안 이 모든 것들을 만났다.
가끔 와이키키에도 나갔지만, 우리 가족에게 와이키키는 그다지 흥미로운 곳이 아니었다.
앤서니는 "눈사탕이 많다"고 했지만(웃음), 우리가 진짜 즐긴 곳은 호누가족과 함께했던 해변이었다.
그중에서도 일렉트릭 비치는 우리 가족의 놀이터였다.
마지막 날, 그 해변을 지나치면서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났다.


하이킹도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
정글 같은 곳도 가고, 사냥꾼도 만났으며, 필박스에서 석양도 감상했다.
현지인들만 갈 수 있는 하이킹 코스는 정말 최고였다.


아이들의 성장, 영어 수업

앤서니 덕분에 아이들의 영어 수업도 뜻깊은 경험이 되었다.
마트, 은행, 도서관, 우체국 등을 방문하며 스스로 영어로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기특했다.
나는 동행하지 않고, 메신저로 올라오는 사진을 통해 그들의 성장을 지켜보았다.


극장에서 영화를 본 날, 아이들이 "다들 웃고 있는데 우리만 못 웃었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지만,
저녁마다 무비 타임을 가지면서 영어 실력 향상에 힘썼다.
물론 드라마틱한 변화까지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확실히 처음보다 많이 나아진 것을 느꼈다.
앤서니와 레베카가 알려준 공부법을 한국에서도 계속 실천하고 있다.

​​

책 한 권으로도 부족할 추억들

호누가족과 함께한 이야기를 책 한 권으로도 다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추억이 가득하다.
지금도 아이들은 앤서니, 레베카, 칼리시, 용사, 레이든,
그리고 피지 & 럭키 이야기를 자주 한다. 가끔 닭 이야기까지도(ㅠㅠ).


하와이에 가기 전, 관련 책들을 몇 권 읽어봤다.
대부분 5~7일, 길어야 15일짜리 여행 코스만 소개되어 있었다.
만약 호누가족을 만나지 못했다면, 책에서 소개한 장소들만 둘러보며 긴 시간을 낭비했을지도 모른다.


5주라는 시간이 너무 짧았고, 아쉬움이 남았다.
그리고 우리 가족에게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5년 뒤, 다시 호누가족을 만나러 오자."



​빅아일랜드에서도 이어진 인연

오아후에서의 추억을 뒤로하고, 우리 가족은 빅아일랜드에서 2주 동안 여행을 이어갔다.
그 기간에도 앤서니는 메신저로 가볼 만한 곳을 추천해 줬고, 그 장소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이 글을 쓰면서도 호누가족이 그립다.​
밤마다 앤서니, 레베카와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나눴던 이야기들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앤서니는 항상 "하와이는 아름답다"고 말했다.
그리고 나는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하와이가 아름다운 건, 우리에게 앤서니가 있어서야."
#하와이가족영어캠프# 호누캠프# 하와이가족캠프# 하와이영어캠프# 하와이한달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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